말라위를 향한 성령님의 불길
박희용 집사(남가주사랑의교회, 공인회계사)
지난 6월28일부터 7월11일까지 미국과 한국에서 참가한 총 7명의 선교팀원이 단기선교를 충실히 감당하고왔다. 선교지는 30시간의 비행을 거쳐 도착한 아프리카 말라위이며, 김용진 목사님이 2002년부터 마칸디지역을 중심으로그 땅을 현지선교사로 섬겨오고계셨다.
이번 선교일정에는 우선 7월3일부터 3일간 계획된 현지인 목회자대상 제1차 목회자세미나와 카숭구 교도소교회 헌당식, Village 교회 방문 및 후원, 주말 성경학교 암송대회 참가 등의 여러 선교행사가 포함되어있었다. 또한 주일예배를 통한 교도소형제들 섬기기와 교도소 보수작업 참가 등에 이르기까지 바쁜 일정이 계획되어있었다.
미국팀원으로 참가한 이번 선교일정은 여러가지 도전과 기대감속에서 이루어졌지만 무엇보다도 모든 일정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맡겨드리며 성령님의 감사하게하심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과 현지사역을 통해 다시금 선교의 1차적 목적은 복음전파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난 2달여간 매주 금요일에 행해진 말라위중보기도와 화요기도모임 등을 통해 뜨겁게 기도하며 참가자들과 모든 일정을 온전히 성령님께 맡겨드릴 수 있었음이 참 감사한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 주님이시기에 준비하는 과정과 현지에서 사역을 진행하며 섬기는 일들에 이르기가지 주님께서 철저히 주관하시고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은혜로 채워주시기를 기도드렸다. 먼저, 이번 선교에 참가하는 팀원들이 주님앞에 정결하게 되고 은혜로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드렸다. 현지에서 섬기시는 선교사님과 모든 STAFF들 가운데 주님주신 평안과 능력으로 채워주시기를 기도드렸다. 주님의 신실하심과 인도하심이 말라위땅에 주님의 백성들가운데 차고 넘쳐서 그땅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며 부흥시켜주실 것을 위해 기도드렸다.
6월28일 수요일, 30시간의 비행여정을 통해 도착한 말라위는 한국의 60년대 초반의 삶의 환경과 비교될 듯 했다. 가난과 질병, 정부의 부패, 무질서 등이 이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였다. 1964년도에 해방되어 5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난해서 세계에서 늘 가장가난한 나라 10개국안에 머물렀다. 그래도 3년전에 방문했을때보다는 곳곳에서 약간의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3년전만해도 1인당 GNP가 400달러 전후로 추정되었는데 이제는 1000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평균 1-3달러를 벌어서 살아야하는 그들 삶의 가난하고 힘겨운 모습은 거리에서 마을 곳곳마다 교회마다 목회자들의 삶을 통해서도 보였다.
하지만 한민족을 택하시고 구원과 부흥을 허락하셨던 주님께서는 지금 말라위땅에서 강력히 역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새벽마다 올려드려지는 마칸디교도소교회의 새벽기도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성령충만함을 가득히 느낄 수 있었다. 2시간넘게 드려지는 주일예배는 찬양과 기도 말씀충만함으로 예배자들가운데 평안으로 응답해주시고 그들의 심령을 소망으로 일으켜세워주셨다. 팀원들 모두 예배를 통한 은혜에 감격하지않을 수 없었다. 이 땅에서 더이상 가난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우며 이들 모두 스스로 죄인이기에 죄인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에서 주님은 긍휼로 이들을 위로하시며 소망을 주고계셨다. 그리고 이 모든 소망과 꿈을 꾸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김용진 선교사님은 순종과 섬김으로 달려오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250여명의 재소자들이 거의 매일같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새벽예배는 주님주신 힘과 인도하심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해보였다. 그리고 이들의 기도가운데 이땅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중보하게 하셨다.
7월2일 한동대학교 유장춘 교수님의 설교후 로마서 8장과 에베소서의 암송대회를 은혜로 진행하였다. 나도 지난 한달동안 열심히 로마서 8장중 앞부분과 뒷부분을 이땅의 언어인 치체와로 함께 암송하며 말씀을 선포하였다. Cifukwa cace tsopano iwo akukhala mwa Kristu Yesu alibe kutsutsidwa. 그렇다.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그래서 이들가운데 평안과 위로가 넘치는 것이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끊을 수도 없다. 어떤 환란과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어떤 영적 전쟁속에서도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신 주님안에서 우리는 소망으로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염소 10마리를 잡아서 함께 점심을 나누었고 이후에 교도소팀들과 족구대회를 하였다. 말씀으로 또 음식으로, 족구대회로 함께 주님주신 사랑으로 하루의 축제를 기쁨으로 나누었다. 주님, 이들가운데 다시는 죄가운데 거하지않게 하시고 이들가운데 삶을 이겨내게 하시고 소망으로 믿음으로 사랑으로 이들을 일으켜주옵소서하는 간절함을 기도로 올려드렸다.
주일예배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는 마칸디지역에서 열린 주일학교 성경학교에도 참여하였다. 성경암송을 통해 그들이 올려드리는 모든 고백과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그 세대를 통해 더욱 역사하실 것과 역사하여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이번에 우리 팀원들은 가능하면 개인짐을 줄이고 총 9개의 luggage에 현지에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갔는데 사전에 요한복음 3장16절의 말씀과 함께 준비해간 800개의 goody bag은 아이들을 참 행복하게 해주었다. 고무풍선을 함께 불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가는 즐거움도 함께 나누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움속에서도 그들이 감당해야할 삶의 환경은 정말 모든 것이 열악해보였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열심속에서도 주일학교 교재나 성경자체가 잘 보급되지않아서 대부분의 말씀을 구두로 전하고 나누는 상황이었다.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못먹이다보니 아이들 먹이는 것이 말씀공부만큼이나 시급해보이기도 했다. 링팝 캔디하나로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 길게 불어진 풍선으로 마음껏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심령깊숙히 기도가 올라왔다. “주님 이 아이들에게 긍휼위에 긍휼을 더해주옵소서. 이 땅을 버리지마옵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치유하시고 회복시켜주옵소서. 이 아이들이 암송하며 묵상하는 복음이 능력이 되어 소망이 되게 하시고 이 땅의 기근과 질병, 모든 가난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이 시대의 새로운 영적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이를 위해 이번 남가주사랑의교회와 한국 단기선교팀을 이곳으로 파송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멘으로 순종하며 주님의 땅을 밟게하시고 형제자매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겸손히 섬기게 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하시며 소망을 주셔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이 이 땅에 선포되게 하옵소서 . 그들의 영적 부흥으로 시대를 깨우시고 주님께서 만군의 여호와되심이 온 땅에 선포되게 하옵소서.”
7월 3일 월요일 새벽예배후 아침일찍 수요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될 목회자세미나 장소인 은코마로 이동하였다. 4시간에 걸쳐 차량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거리의 모습은3년전에 방문했을 때와 여전히 큰 차이가 없어보였지만 시장터와 작은 도회지들은 그래도 약간의 변화들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제1차 목회자세미나에는 현지 목회자101명이 참여하였다. Towards Peace and Productivity 라는 주제로 영남신학대학교의 오규훈 총장님, 한동대학교의 유장춘 교수님과 김용진 선교사님을 강사로 7번의 강연과 2번에 걸친 우리 선교팀원들의 삶을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선포되고 3년, 5년 10년이 걸리더라도 이 땅에 영적 부흥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특별히 이번 목회자세미나는 남가주사랑의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었고 남가주사랑의교회가 갖고있는 5대비전과 각종 훈련과 사역들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이와같은 conference를 처음 경험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몇십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부터 2만명에 이르는 교인들이 있는 도회지의 목회자까지 참석을 하였는데 한 목회자가 여러 교회를 섬기는 순회목회자들도 많이 있었다. 예배를 드릴 장소와 건물, 성경책과 교재들, 교회 재정, 목회자들의 영적 충만 등의 긴급한 기도제목들을 갖고 있었다. 주님은 이 땅을 통해 무엇을 소망하고 계실까? 주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이들을 어떻게 겸손히 섬기게 하려하시는지요? 주님, 저희들로 삶과 모든 환경을 뛰어넘어서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들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또한 이들이 갖고있는 믿음의 순수함과 열정을 지키게 하옵시고 우리로 이 땅에서 섬기는 목회자들을 존중하며 이들의 섬김으로부터 도전받게 하옵소서. 시대를 섬기는 자들로 함께 동역하며 협력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7월6일 목요일 말라위 북쪽지역의 카숭구교도소교회의 헌당식에도 참여하였다. 그동안 우리 가정은 말라위땅을 위해 기도하며 그곳에 교회를 세우고 싶은 소망을 품어왔었다. 그리고 카숭구 Chikonde Phala공장과 교도소에 교회가 필요하게 되었고 우리가정은 하나님주신 마음에 순종하여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세워진 교회를 통해 450여명의 교도소형제들이 새벽예배를 드리며 말씀공부를 통해 치유되고 회복되는 역사가 또다시 일어나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들이 생산해내는 Chikonde Phala사랑의 영양밀가루를 통해 말라위아이들 수만명이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점심을 공급받게 될 것이다.
마지막 주일예배때 나는 간증을 통해 다시금 나와 우리 가정을 통해 주신 은혜와 인도하심 그리고 말라위땅을 어떻게 사랑하고 헌신하게 되었는지를 나누었다.
“30년전 12살된 중학생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국 농촌의 가난한 농부의 7번째 막내아들로 태어난 아이는 중학교때 영양실조로 인한 소아마비 증세로 두달을 걷지를 못했습니다. 7남매 중 셋째형을 잃었고 큰형과 큰 형수도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아버지는 농부생활을 이기지못하시고 가난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막내형은 현재 20년이 넘도록 뇌졸증 마비로 병원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의대도 결국 포기해야했고 여러 어려움들이 겹치고겹쳤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속에서도 주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Jesus has been always with him. He has been always faithful to him.”
“그리고 30년이 지난 오늘 그 아이는 자라서 바로 여러분앞에 서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교도소형제들과 예배자들이 모두 함께 흐느끼기도 하고 아멘으로 위로하여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모두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신실하심에 할렐루야로 감사하며 위로해주었다.
“이 모든 헌신은 제 아내와 딸의 기도와 오랜 소망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작년에 집사람이 이곳을 다녀갔기에 여러 형제들이 집사람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제 하루종일 교도소 성경공부방을 함께 페인트칠하며 그리고 여러 행사를 통해 알게 된 형제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모두를 지키시며 우리들의 기도와 소망을 들어주실 것임을 선포하였다.
현지에서 10여일의 일정은 무척 바쁘고 쉽지않은 일정이었지만 우리들 또한 예배와 선교사님의 말씀과 도전으로 우리들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더욱 주님의 종이요 복음전사로 작정하는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선교기간동안 우리 팀원들은 말라위 선교를 통해서 주일학교를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 개발과 주일학교교사 훈련, 주일학교 교재 지원 등을 통해 더욱 은혜로 활성화시키는 일과 로컬교회들이 재정적으로 그리고 사역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나가야겠다는 소망도 품게 되었다.
우리 믿는자들에게 허락하신 복음전파의 지상명령을 우리모두 우리들의 삶을 통해 이뤄드리며 더욱 복음의 증언자로 살아가고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모든 물질을 통해 주님의 뜻안에 거하며 선교하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계획하신 이도 주님이시며 열매맺게하실 이도 주님이심을 고백드리며 이번 선교여정을 통해 오직 주님께서 모든 찬양과 영광받으시기를 기도드린다.
감사합니다.